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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20년 12월 25일에 실린 기사 발췌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66045?lfrom=kakao


[저술-교양 부문] ‘물질의 물리학' 저자 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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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훈 교수는 "한국에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못한 건, 지적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심리적 문제"라며 "교과서에 없는 엉뚱한 연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줘야 한다"고 말했다. 왕나경 인턴기자


‘물질의 물리학’은 한정훈(51)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의 첫 책이다. 과학자가 논문이 아닌 대중 교양서를 쓰겠다고 마음 먹게 된 건, ‘옆방의 라이벌(?)’ 덕분이었다. 같은 학교의 김범준 교수가 5년 전 통계물리학을 쉽게 풀어낸 ‘세상물정의 물리학’(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수상작)으로 대박을 내면서, 우주(천체물리학)나 입자(입자물리학)가 주류를 차지하던 물리학 교양서에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것. “통계물리학도 통하는데, 물질물리학이라고 못할 것 없잖아! 도전의식이 생겼죠.”(웃음)

한 교수의 전공은 정확히, 응집물질물리학이다. ‘응집물질’이란 입자 간 상호작용이 강한 물질로, 반도체, 금속 등을 떠올리면 쉽다. 다만 물질의 세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교수는 우리의 몸과 빛조차도 양자물질로 이뤄졌다고 말한다.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단위가 물질인 셈. 물질이 사라지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교수는 "당연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고 싶어서" 책을 썼다.


책은 ‘과알못’ 문과생도 겁먹을 필요 없을 만큼 친절하다. 양자역학, 힉스 입자 등 어디서 들어만 봤던 개념들이 쏟아지지만 책을 덮을 일은 없다. 한 교수 특유의 비유와 이야기로 술술 풀어낸 덕분이다.

과학에 ‘서사’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한 교수의 아버지는 한국사학계 원로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다. 문과 집안의 유전자를 물려 받았던 그의 꿈도 원래는 철학자였다. 그러다 아버지의 안식년을 따라 간 미국 고교 유학 시절, 이야기가 곁들여진 물리학 수업에 푹 빠져 이과로 ‘전향’했다.

한국에서 물리학은 여전히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 수능 점수를 내기 어렵단 이유로 이과생들에게 조차 외면당한 지 오래. 물리는 ‘영재들의 학문’이 됐다. “현재 한국 물리학계 수준은 뛰어나요. 문제는 30년 후죠.” 당장 적신호가 감지된다. 첨단 과학의 집약체인 양자역학 컴퓨터 개발에서 우리는 뒷짐만 지고 있다. “과학의 어머니”라 칭할 수 있는 물리학계의 체력이 약해질수록 미래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 교수는 물리학이 실험실을 떠나 “상식과 문화의 일부”로, “일상적 대화의 주제”로 자리잡길 바란다. 그러려면 일단 물리학의 매력을 느껴야 할 텐데. “세상에 노력해도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물리학은 좌절은 있지만, 실패할 수 없는 희망적 학문이란 게 매력이죠. 이미 자연에 정답이 있고, 우린 그걸 찾기만 하면 되거든요.”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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