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korean english

게시판

Home > 게시판 > 공지사항

상식의 역전? 오른쪽·왼쪽 한 길만을 이용하는 보행규칙을 따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더라도 어느 정도에 이르면 통행 체 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때엔 보행 규칙을 위반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체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물리학 연 구논문이 발표됐다. 물리학자인 백승기 박사(스웨덴 우메오대학 연구원)와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 등 연구팀 은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이(E)>에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엔 무질서였다가 점차 우측통행 규칙의 질서가 갖춰지는 과정에서 보행 체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좌우 통행을 맘대로 하는 규칙 위반자가 있어야 이 런 체증이 해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혔다. ‘규칙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관한 기존의 게임이론들에선 어떤 상황에서 출발하더라도 결국엔 효율이 가 장 큰 ‘질서’의 상태로 자연스럽게 나아간다고 설명해왔는데, 이번 연구는 이런 이론에 반하는 사례로서 주목 된다. 이번 실험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졌다. 컴퓨터에선 입자(점)로 표현되는 수천~수만명의 사람들이 어 떤 넓은 길의 양 끝에서 무질서 상태로 마주쳐 걷도록 설정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마주치거나 앞 사람이 멈출 때엔 오른쪽으로 피해 걷는 규칙을 따르도록 했고, 일부 사람들은 좌우 마음대로 피하도록 설정 했다. 김범준 교수는 “좌우 통행 규칙이 없는 지하철 통로에서 출근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마주쳐 걷는 상황 과 비슷하다”며 “물론 아무 규칙이 없을 때 처음엔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지만 점차 우측통행 규칙이 생겨난 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모의실험에선 규칙이 언제나 원활한 소통을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롭 다. 예컨대 모든 사람이 우측통행 규칙만을 따르는 상황에서는 서로 자기 길을 찾다 보면 오히려 길 한복판에 선 체증이 쉽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규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생기면 꽉 막혀 있 던 체증을 흐트러뜨려 결과적으론 규칙이 자리잡는 일을 돕는 것처럼 나타났다. 이 논문은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 뉴스에서도 흥미로운 연구 결과로 소개됐다. 백 박사는 전자우편 인 터뷰에서 “무질서가 언제나 평탄하게 질서로 바뀌는 게 아니며 규칙 없는 상태가 어떤 조건에선 오히려 더 나 은 흐름을 일으킬 수도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워낙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기존 이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는 점에서 눈길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준 교수는 “사람 개인의 규칙은 단순해도 무수한 사람들이 모인 전체 상황은 매우 복잡함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며 “인간사회에서도 한 가지 생각이 절대 우세를 차지하지 않고 여러 다른 생각들이 공존해야 소통 이 건강해진다는 인문사회 분야의 견해와도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사람이 생각하는 질서나 합리성이 늘 효율적이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다른 컴퓨터 모의실험도 지난해 국내에 서 발표된 적이 있다. 정하웅 카이스트 물리학 교수 연구팀은 “모든 운전자들이 빠른 길만 찾는 ‘자기 중심의 합리적 선택’을 한다고 전제해 모의실험을 해보니, 운전자들의 협조가 이뤄질 때에 비해 도로망의 비효율(운 행시간)이 25~3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이 수행한 모의실험에선, 일부 도로를 폐쇄 하면 교통체증이 오히려 줄어드는 ‘상식의 역전’ 효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 >에 발표된 바 있다. 정하웅 교수는 “컴퓨터 모의실험이 실제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선 직접 실험하 기 힘든 상황을 쉽게 여러 조건을 달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며 “어떤 조건에서 어떤 패턴을 만들어 내는지 간단하고 단순화한 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2022학년도 학부 교육과정 재수강 대체교과목 지정 현황 2022.01.21 90220
공지 2022학년도 물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개편 안내 2022.01.20 77020
931 2010학년도 2학기 일반물리학2 코칭테이블 안내 2010.12.06 31972
930 2010학년도 2학기 종합시험 양자역학 문제은행 2010.09.06 31918
929 일반대학원(석사만 해당) 졸업사진추가촬영 안내문 2010.10.19 31852
928 2006학년도 2학기 현대물리학 강의 안내 2006.08.28 31845
927 2009학년도 1학기 일반물리학1 기말고사 코칭테이블 안내 2009.06.08 31804
926 2010 J-PAR2010 J-PARC 센터 겨울 인턴쉽 공지 file 2010.12.15 31707
925 2020학년도 2학기 교내 성적우수 및 가계곤란장학금 신청 안내 file 2020.06.01 31679
924 제1차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단원’ 모집 공고 2006.08.28 31665
923 2008 동계 예비대학 기초물리학 강의록 (추가) 2009.01.06 31620
922 '86학번 김병호 동문- 시집 출판 2010.03.12 31608
921 2010학년도 2학기 일반물리학2 기말고사 답안 file 2010.12.13 31541
920 2010년도 미래 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사업 시행 안내 2010.04.19 31529
919 정동근교수 2006.09.27 31510
918 2010학년도 2학기 일반물리학2 기말고사 고사장 배정표 2010.12.01 31503
917 겨울방학 단기 캐나다 어학연수생 모집 공고 2010.11.12 31465
916 <중앙선데이 10월 18일자> 홍승우교수 칼럼/신재생 에너지의 허와 실 2009.10.20 31456
915 학진등재지&학진등재후보지 2008.04.15 31440
914 <5/26> BK21 물리연구단 석학초빙 특별 세미나 2010.05.17 31356
913 박두선 교수 Phys. Rev. Lett. 논문 발표 2008.07.08 31333
» <20090909한겨레신문-김범준 교수>질서와 규칙이 늘 효율적이진 않네! 2009.09.10 31301